고대이집트때부터 키워진 고양이 :)

1. 고양이는 언제부터 애완동물로 키워졌을까?

 우리들의 친구 냥냥이들은 무려 기원전 2000년 경인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키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농경이 시작된 시대였기 때문에 고대 사람들은 소중한 식량인 작물들을 해치는 최대의 적! 바로 쥐 때문에 골치를 앓았는데요, 아마 고대 사람들 중 누군가 야생의 고양이가 쥐 나 기타 농작물을 해치는 작은 동물들을 먹이로 삼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먹이를 줘서 근처에 머물게 하거나 새끼 고양이를 거두어 키우면서 천천히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쥐 퇴치용으로 키우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고양이의 다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을 듯...

 

A fragment of the wall painting from the tomb of Nebamun, is dated to 1350 BCE. The scene shows Nebamun fishing in the marshes with his wife and daughter. A cat amongst the wildfowl is just to the left of his right knee. (Courtesy of the British Museum © The Trustees of the British Museum. Museum number EA37977)

 

 2. 고양이 미라의 존재!?

 고대 이집트에서는 키우던 고양이가 죽으면 그들을 미라로 만들어 보존함은 물론 작은 쥐들도 함께 미라로 만들어 함께 묻어줬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시신은 더 오래 보존하기 위해 최고급 재료로 싸서 방부 처리했으며, 그뿐 아니라 애도의 의미로 자신들의 눈썹을 면도하고 그 눈썹이 다시 자라날 때 동안 애도했다고 합니다.

출처:CARNEGIE MUSEUM OF NATURAL HISTORY

출처:CARNEGIE MUSEUM OF NATURAL HISTORY

 

 

3. 보석 장식을 한 고대 이집트의 고양이들

 고대 이집트 시대에는 고양이들을 매우 귀하게 대하고 예뻐했던 만큼 고양이들이게 보석 장식을 해주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고양이 주인이 귀족적이고 돈이 더 많을수록 고양이의 보석 장식도 사치스럽고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매년 고양이 축제(an annual cat festival)를 개최했다고 하니 고대 이집트 인들의 고양이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at&rsquo's Head, 30 BC to third century AD Bronze, gold. Brooklyn Museum

 

4.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를 죽인 자는 사형?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죽이는 죄를 지으면 설령 실수라 할지라도 사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이집트 신화에 따르면 이집트의 신들은 다양한 동물들로 변할 수 있었는데, 오직 Bastet라는 이름의 신이 고양이로 변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고대 이집트에서 고양이는 추앙받는 동물인 동시에 일반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이기도 했습니다. 

 

5. 아무나 키울 수 없는 신성한 동물: 고양이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가 신 아래의 신성한 동물 (demi-gods)로 인식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직 파라오(pharaoh)들만이 고양이를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모든 고양이들은 법적으로 보호되었으며, 위에 언급한 것처럼 고양이를 해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한 사람들은 설령 실수라 할지라도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고양이를 죽이는 것은 고양이 개체수가 과도하게 증가했을 때만 허용되었으며, 이때 고양이는 여신 바스트(Bastet)에게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Seated Wadjet, 664 BC – 332 BC. Bronze. Usually seen in the form of a cobra, the goddess Wadjet was depicted as a lion-headed woman in the later periods of Egyptian history.

 

6. 고양이를 수출하는 것은 금물; 고양이 때문에 전쟁까지!?

 이때는 고양이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것이 법으로 금지되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다른 나라로 판매 혹은 구매하려는 수요는 있었기 때문에 블랙마켓까지 등장하여 밀반출되었다고 합니다. 밀수로 인해 빼앗긴 고양이를 찾기 위해 군대까지 동원되어 전쟁을 벌이고 고양이를 찾아왔다고 하니, 당시 고양이에 대한 신앙심과 애정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당시 페르시안 군대는 이집트와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고양이를 이용하기까지 합니다. 이집트인들에게 고양이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던 그들은 엄청나게 많은 수의 고양이들을 잡았다가 전쟁 현장에 풀어놓았습니다. 이에 이집트 인들은 고양이가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모두 항복을 했고, 승리는 페르시안 군대에 돌아갔다고 합니다.